2018.03.25. 꽃잠 유종희 공동대표 인터뷰

 

장례추모 문화의 아름다운 혁신을 선도하는 꽃잠, 유종희 공동대표

 

“꽃잠은 순우리말로, ‘가장 아름답고 영원히 기억될 깊은 잠’을 말해요.”

 

여기서 깊은 잠을 ‘장례식’으로 보고 ‘가장 아름답고 영원히 기억될 장례식’을 만들기 위해 꽃잠 유종희 대표는 현재의 장례 본연의 의미를 담지 못하고 형식만 남은 획일적인 장례를 돌이켜보았다. 고인 삶의 이야기를 담아 고인을 보내는 마지막 숭고한 의식이자 가족과 조문객이 함께 고인을 추억하는 잔치인 잊혀진 장례의 의미를 소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꽃잠 유종희 공동대표를 만나보았다.

 

꽃잠 유종희 공동대표 사진

꽃잠 유종희 공동대표 / 사진

 

최근 장례식을 찾는 조문객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조문객이 줄어들면 상주 입장에서는 장례 비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핵가족이 되면서 형제자매가 없는 상주의 경우에는 홀로 상을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래서 꽃잠은 ‘가족 형편에 맞는 합리적인 장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상담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도와 장례식 비용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장례식장 비용과 식대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사전에 상담을 해주고 있다.

 

‘꽃잠’ 유종희 대표는 꽃잠을 창업하기 전 독립영화감독이었다. 평소 인간의 생애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고독사를 주제로 시나리오를 쓰던 중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면서, 깊이 있는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그 일을 배우게 되었는데, 배움이 깊어질수록 장례 문화와 산업이 유종희 대표 눈에 들어왔다. 젊은 시절에는 장례식에 대한 경험도 많지 않고 평소에는 잘 생각해보지 않은 주제였기 때문에 흥미가 생겼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례 산업은 들여다볼수록 획일적이었으며, 그 안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나 아쉬움 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단 장식도 대부분 비슷했고, 상조의 불신 등 장례 산업 자체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것을 계기로 유종희 대표는 장례지도사로 우리나라의 장례 산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꽃잠’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다.

 

꽃잠 서비스 이미지

꽃잠 서비스 이미지 / 사진

 

‘장례는 예술이다’

유종희 꽃잠 공동대표의 말이다. 꽃잠은 세상에 하나뿐인 아름다운 장례식을 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장례문화기업이다. 꽃잠은 수의부터 관까지 새로운 미를 더한 장례용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삼베 수의에 머물고 있는 기존 수의를 고운 빛깔의 한복이나 순백의 드레스 등으로 직접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작가와 공방 등과 공동작업으로 ‘수의 만들기’,‘유골함 만들기’ 등 직접 장례용품 디자인에 참여하여 장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꽃잠은 장례를 한 편의 연극과 같다고 생각했다. 꽃잠의 팀원들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해 온 경험이 있는 장례지도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에 대한 새로운 연출, 프로그램에 예술을 가미하는 방법들에 대하여 끊임없는 생각과 고민이 꽃잠만의 맞춤형 장례식이라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점들 덕분에 꽃잠은 기존의 상조회사들이 하지 못하는 문화행사 등을 창의적으로 기획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대중들에게 죽음과 장례를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지속해서 꽃잠에 관심을 유도해 낼 수 있는 역량도 갖추게 되었다고 전했다.

 

꽃잠의 세 가지 특징꽃잠 맞춤형 장례

꽃잠의 세 가지 특징과 꽃잠의 맞춤형 장례 서비스 / 사진 = 꽃잠 홈페이지

 

꽃잠을 주로 찾으시는 고객은 40대 이상의 여성분이다. 장례를 치를 때 상주는 대부분 남성이지만, 장례 서비스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여성들의 권한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꽃잠이 추구하는 ‘아름다운 장례식’ 컨셉에 대하여 호감도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시는 예비고객들도 40대 이상의 여성분들이다. 40대 여성분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적극적인데, 꽃잠의 ‘100인 100색’의 장례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우리 엄마의 장례식은 달랐으면 좋겠다’는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매력적인 서비스라 할 수 있다.

 

꽃잠 서비스 이미지

꽃잠 서비스 이미지 / 사진

 

Q.가장 큰 문제점이나 현재 고민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장례 산업이 갖고 있는 카르텔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상조회사, 장례식장 틈 사이에 꽃잠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니치마켓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주류 시장에 의미 있는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과 같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단체와 협력을 통해서 함께 장례 문화를 바꾸어 나감으로써 기존의 카르텔을 이겨낼 수 있는 전략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고 장례 산업도 이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소비자들 또한 충분히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 시점에 소비자 중심의, 투명한 경영과 감성 마케팅으로 차별화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Q.경쟁사는 누구이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우리 회사만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선불식 할부거래법에 따른 상조 회사와 후불식 상조회사(장의업)가 꽃잠의 주요 경쟁사입니다. 꽃잠은 기존 장례 기업과 차별화를 두는 전략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꽃잠이 운영하고 있는 ‘장례식의 지혜’ 블로그는 장례에 관련한 지식, 정보, 지혜를 나누는 블로그입니다. (http://blog.naver.com/funes2017) 꽃잠의 장례지도사들이 대중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장례 지식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 지식인에게서도 장례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꽃잠은 기존의 상조회사가 미처 살펴보지 못하고 있는 ‘가족의 의미’에 다시 진정성 있게 접근합니다. 고인의 이야기가 있는 장례가 될 수 있도록 그의 삶을 담은 자서전, 영상, 사진 등을 연출할 수 있도록 사전에 장례 상담을 진행합니다. 이를 위해서 자서전을 만드는 협동조합이나 영정사진을 찍는 스타트업, 한복 수의를 만드는 공방 등과 함께 작업하면서 지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대와 네트워크의 차별성이 기존 상조회사가 하기 힘든 일이라 생각합니다.

 

Q.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우연한 기회에 꽃잠을 알게 되어 장례 상담을 의뢰한 분이 계십니다. 현재도 상담은 진행 중에 있고, 그분께서는 엄마를 위한 특별한 장례식을 꿈꾸고 계십니다. 처음 그분이 꽃잠과 장례 상담을 하는 날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꽃잠이라는 샘물을 만난 것 같습니다. 처음 꽃잠 홈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너무 기쁘고 떨렸습니다. 내가 꿈꾸는 장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이 컸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존의 획일적인 장례식이 아닌, 온전히 엄마와 가족에 집중한 치유의 시간이길 희망하시는 의뢰인을 위해서 꽃잠만의 맞춤형 장례를 현재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이 분뿐만 아니라 많은 분께서 ‘가족의 멋이 깃든’ 장례를 꿈꾸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간의 한계, 기존 관습의 문제 등으로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꽃잠은 이러한 생각들이 차츰 변화되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사례들을 계속적으로 선보인다면 앞으로 장례 산업에서도 ‘다양성’, ‘개성’ 등이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리라 봅니다.

 

Q.인터뷰를 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관습적인 장례식 풍경에 의문을 갖고 ‘다른 장례’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꽃잠은 ‘모두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아직은 없는’ 그런 장례식을 만들어 나가는 소셜 벤처입니다. 기존 상조 산업의 관습을 깨고 ‘새로운’ 장례식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힘이 되는 것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꽃잠의 가치에 공감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형식만 남은 현재 장례에서 의미를 되찾는 장례’가 가능해지리라 믿습니다.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http://www.ggotjam.com

 

myer 네임카드 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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