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7. 패션을 부탁해 조병석 대표 인터뷰

 

사진으로 옷 찾아주는 1020 챗봇 플랫폼, 패션을 부탁해 조병석 대표

 

“사진만 올려놔 옷은 내가 찾아”

 

페이스북 메시지로 사진을 올리면 옷을 찾아주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다. 바로 패션을 부탁해 이다. SNS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일단 캡처해둔다. 하지만 캡처해둔 사진으로 그 옷을 찾아 구매하기란 참 어렵다. 사진으로 옷을 찾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패션을 부탁해의 조병석 대표를 직접 만나보았다.

 

패션을 부탁해 조병석 대표 사진

패션을 부탁해 조병석 대표 / 사진 = MYER

 

패션을 부탁해는 사진으로 옷을 찾고 싶은 10~20대 여성을 위해 사진을 보내면 옷을 찾아주는 챗봇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회사이다.

 

처음부터 사업을 해야겠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시작은 사진으로만 캡처해두었던 옷을 찾기가 어려웠던 조병석 대표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어디서 팔고 있을 것이 분명한데, 그 연결고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일단, 사진으로 옷을 찾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였다. 처음에는 ‘댓글에 찾고 싶은 옷 사진을 올리면 찾아준다.’라고 올렸던 게,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40곳의 쇼핑몰과 협업하여, 한 달간 1,000개 정도를 찾아주면서, 100명 정도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구매전환 조사를 해본 결과, 30%의 구매전환이 이루어지는 소비자 반응을 보고 사업 가능성에 희망을 품게 되었고 추가로 8개월간 2만 개의 옷을 직접 찾아주면서 확신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패션을 부탁해 사진

패션을 부탁해 사진

패션을 부탁해 서비스 사진 / 사진 = 패션을 부탁해

 

패션을 부탁해 조병석 대표의 선택, 챗봇

 

조병석 대표는, 오픈된 공간에서 서비스와 챗봇 중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처음에는 쇼핑몰을 입점시켜, 쇼핑몰의 점주들이 답변을 다는 방식으로 구상했다. 그 이유는 댓글을 구경하며 쇼핑하는 사용자가 있었을 만큼 많은 트래픽을 유발했기 때문. 하지만 공개된 공간에서 사용자의 사진은 저작권에도 걸리고, 지인의 시선 때문에 메신저로 보내는 사용자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용자 입장에서 봤을 때 ‘개인화된 공간이 더 매력적이겠다.’고 판단하였다고. 최근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메신저 플랫폼을 활성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을 제대로 활용하는 Z세대를 타겟으로 명당 광고단가가 높은 앱보다, 다운로드나 회원가입이 없어 진입장벽이 낮은 챗봇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패션을 부탁해 팀원 단체 사진

패션을 부탁해 팀원 사진 / 사진 = MYER

 

같은 니즈를 다른 방식으로 풀고 있던 ‘스타일쉐어’를 만나다.

 

최근 29CM를 인수한 스타일쉐어는 SNS 기반 패션 뷰티쇼핑 플랫폼이다. 스타일쉐어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니즈를 패션을 부탁해의 챗봇을 통해 해소할 가능성을 발견했다. 패션을부탁해는 스타일쉐어에게 4억 원 투자를 받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이미지 인식 기능을 탑재한 챗봇 베타 버전을 7월쯤 오픈을 할 예정이다. 정식 오픈을 하면 사용자는 이미지 인식뿐만 아니라 텍스트로 옷을 검색할 수 있으며 챗봇의 질문으로 카테고리를 선택하며 옷을 추천받을 수 있다. 패션을 부탁해는 그 과정을 통해 패션 트랜드와 사용자의 취향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패션을 부탁해의 비전은 ‘어디서나 패션을 부탁해 챗봇을 사용해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패션을 부탁해 팀원 단체 사진

패션을 부탁해 팀원 사진 / 사진 = MYER

 

패션을 부탁해는 자율출퇴근제로 매우 자유로운 기업문화가 있다.
개발자들이 9~10년 정도의 경력을 갖추다 보니, 개발도 안정적이다. 패션을 부탁해 조병석 대표는 개인적인 성장에 관심이 많아, 팀원들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서 또한 무제한으로 지원하고 있다. 직급 없이 이름과 ‘님’으로 호칭을 통일하여, 수평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무엇보다 자기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을 부탁해에 입사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자기 성장에 욕심이 있느냐에 대한 여부다. 자기 성장에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일 자체를 즐길 뿐만 아니라 자발적 동기부여가 지속해서 생긴다. 이런 사람은 항상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며 성장할 때 행복을 느끼는데, 결국 이러한 개인이 모여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패션을 부탁해는 현재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채용 중이다.
모집 중인 분야는 챗봇 관련 서비스 설계를 담당할 서버(백앤드)와, 디자이너의 경우 주관적인 기획이 아닌 고 사용자의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결정하고 개선해나갈 프로덕트 디자이너이다. 패션을 부탁해는 패션에 챗봇과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 챌린지가 많으므로 하나씩 풀어나가실 분을 모집하고 있어요.’고 전했다.

 

패션을 부탁해 소개 동영상 / 동영상 = 패션을 부탁해

 

Q.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다면?

 

사실 처음 페이스북 페이지 만들고 혼자서 옷을 2만 개 찾을 때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거든요. 그랬지만 세웠던 가설이 맞았을 때마다 ‘여태까지 고생한 게 틀린 게 아니구나!’ 하며 보람을 느꼈고 두 번째는, 2명의 Co-founder 개발자가 저를 믿고 풀타임으로 합류해주었을 때인데,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1년 반 걸렸거든요. 세 번째는, Primer와 스타일쉐어에게 투자를 받을 때였어요. 아무래도 옷을 직접 찾아주다 보니까 ‘이게 맞나?’ 생각하게 되는데,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파트너를 만날 때마다 신기하고 보람되고 ‘버티는 게 답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꾸준하게 계속 보람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 인정을 받을 때, 그리고 같은 생각하는 분들 만날 때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국내에만 서비스가 한정된 것은 아닌지?

 

한국의 경우, 10대가 페이스북 메신저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고 20, 30대는 카카오톡과 네이버톡톡을 통해 확장할 수 있어요. 더 나아가서 중국, 동남아, 일본은 대표적으로 위챗이나 라인을 많이 사용하는데 챗봇으로 영화를 예매하거나, 택시를 부르는 등 이미 국내 사용자보다 익숙하게 챗봇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K-POP이나 드라마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의 성공사례를 통해 해외에 나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요.

 

Q. Primer 투자에 관하여 말씀 부탁해요.

 

처음 프라이머팀에 들어가고 싶어서 8기 데모데이를 갔을 때, 발표하시는 분들이 완전 다른 세상 사람 같았어요. 이미 수익도 잘 내고 있고, 팀도 좋고 학력도 좋으니까. 열등감도 느껴졌죠. 그때는 팀원도 없고, 음대를 나와서 패션을 하다 보니, 산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가진 것은 실행력밖에 없어서 권도균 대표님을 만날 때마다 ‘사진을 보내면 옷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한다.’고 인사하면서 얼굴도장을 찍었어요. 그때 엔턴십에 지원하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11기에 지원했죠. 권도균 대표님이 전화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이 안 됐지만, 실행력이 놀랍다며 투자하겠다.’라고 하셨는데 너무 기쁜 나머지 통화하다가 소리를 지를 뻔했어요. Primer는 창업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사업을 이루기 위해 무얼 해왔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굳이 앱이 없더라도, 사업성을 검증하고 실행해보는 그 과정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아요. 그게 실제로 중요하고요. Primer 권도균 대표님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이라는 책이 있어요. 사업을 준비할 당시 그 책을 읽고 마치 벌거벗은 듯한 느낌을 받으며 반성을 많이 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패션을 부탁해는 최근까지 일 1,800명의 사용자와 월 약 1만 명, 총이용자 수는 4만 명, 페이지 팔로우는 10만 명 정도를 기록했다. 패션을 부탁해의 목표는 2019년까지 옷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스타일 쉐어에서 정식 오픈하고, 페이스북 내에서도 페이스북 메신저 챗봇 이용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10만 명에서 50만 명, 100만 명 그 이상으로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https://about.pleasefashion.co.kr

 

myer 네임카드 김보라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