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3. 디스에이블드(ThisAbled) 김현일 대표 인터뷰

 

발달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매니지먼트, 디스에이블드(ThisAbled) 김현일 대표

 

(주)디스에이블드(ThisAbled)는 2016년 12월에 설립된 2년 차 스타트업이다.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휴대폰 케이스, 보조 배터리, 노트북 파우치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과 결합해 상품화하고 판매 수익금을 예술가와 나눠가지는 구조로,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수익 창출을 돕고 있다.

 

디스에이블드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이름을 좀 더 긍정적인 이름으로 바꾸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지은 ‘디스에이블드’는 Disabled(장애를 가진)를 ‘Thisabled(이것은 가능하다)로 바꿨다. 한 단어의 변화로 시작된 디스에이블드(THISABLED)는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꿈과 희망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

 

디스에이블드는 문화와 언어의 다름에 상관없이 누구나 향유하는 예술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예술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디스에이블드의 김현일 대표를 만나보았다.

 

디스에이블드 대표

디스에이블드(Thisabled) 김현일 대표 / 사진

 

 

Q. 디스에이블드의 탄생 배경이 궁금합니다.

 

대학로에서 한 전시회에 갔는데 그림이 너무 좋았어요. 그림에 개성이 살아 있어서 한눈에 해당 작가의 그림인지 알아볼 수 있었어요. 알고 봤더니 발달장애인 예술가님들이 그리신 그림들이더라구요.

그런데 약 2시간 정도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는 동안 단 한 명도 오지 않았어요. 좋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오지 않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이 그림들을 사람들이 더 많이 볼 수 있게끔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디스에이블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림 작품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에 그림을 입혀 판매하는 걸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디스에이블드 직원

디스에이블드 구성원 / 사진

 

Q. 프로젝트 이름이 독특하던데, 어떤 뜻인가요?

 

저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현재 2개가 있습니다. ‘늘 가까이’ 프로젝트와 ‘더 가까이’ 프로젝트입니다. ‘늘 가까이’ 프로젝트는 평소 가까이 있는 상품으로 시작해 사람들에게 발달장애인 예술가님들의 작품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들이 항상 들고 다니는 휴대폰 케이스나 보조 배터리 등에 예술가님들의 작품을 입혀 발달장애인 예술가님들의 숨결이 늘 가까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더 가까이’ 프로젝트는 진행 예정 프로젝트인데, 쉽게 말하면 인식 개선 교육입니다. 특수학급에는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직접 오셔서 교육을 진행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는데요, 발달장애인 분들이 교육을 진행하는 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시각이나 청각 장애인분들이 진행하시는 편입니다.

디스에이블드는 발달장애인분들이 직접 교육을 진행하실 수 있게 이동트럭을 섭외해 학급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예술가님들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발달장애인분들도 교육을 진행하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Q. 예술가님들은 어디서, 어떻게 발굴해내고 있나요?

 

발달장애인 예술가님들이 그린 작품들을 전시하는 큰 대회들이 있는데요, 대회 당일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예술가님과 부모님이 함께 작품 앞으로 오십니다. 그때 인사드리고 저희 사업을 그분들에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처음 섭외를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섭외를 한 게 아니고 첫 만남 이후 자주 연락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충분히 교감한 다음 예술가님과 부모님의 신뢰를 얻었을 때 예술가님을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가 일일이 직접 찾아가서 예술가님들을 섭외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먼저 연락이 많이 오는 편입니다. 현재 소속작가님은 20분 정도 계시며, 연계되어 있는 작가님들은 훨씬 더 많습니다.

 

디스에이블드 체험

디스에이블드 특별행사 / 사진

 

Q. 예술가님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예술가님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부모님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저희에게 감사하다고 많이 말씀해주시는데 오히려 저희가 더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 있어요.

보통 발달장애인분들의 특성 때문에 중간에 나가는 경우도 많은데 저희는 현재 계약을 맺은 분들 중 한 분도 나가지 않고 관계유지가 잘 되고 있습니다. 저희를 믿어주시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전시회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제품을 판매하고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전시회 자금으로 모아두고 있습니다. 그 금액이 일정 금액 이상 쌓였을 때 전시회를 여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 예술가님들의 작품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돈을 내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예술가님들의 작품을 감상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예술가님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많은 힘이 되니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6월쯤 진행할 예정입니다. 세부적인 계획이 잡히면 MYER를 통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디스에이블드 작품

디스에이블드 작품 전시 / 사진

 

Q.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예술가님들을 더 많이 섭외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디스에이블드가 발달장애인 예술가님들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려면 좀 더 많은 예술가님들을 섭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가님들에게 가는 수익이 적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예술가님들 섭외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조금 더 열심히 행동 한다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디스에이블드는 처음부터 발달장애인 예술가님들의 매니지먼트가 되는 게 목표였습니다. 현재 제품을 판매하는 건 그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발달장애인 예술가님들의 작품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 디스에이블드가 될 것입니다.

 

https://thisabled.co.kr/

 

최원영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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